지난 주 폭우 이후에 찾아온 폭염으로 높은 습도를 가진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오고 있다. 이러한 날씨 속에서 선풍기, 에어컨 등의 냉방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냉방기 및 에어컨 실외기 등의 전기 화재 발생의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최근 5년(18~22년)간 소방청 화재통계에 분석 결과, 전체 화재 197,480건 중 전기 화재 발생률은 연 평균 48,744건이며 이는 약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7~8월 여름철에 발생한 전기 화재는 10,538건으로 전기 화재 중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노유자시설, 위락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발생률이 약 50~60% 이상으로 보여지고 있는데, 때문에 여름철 전기화재 발생시 큰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는 노유자시설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유자 시설은 노인 관련 시설, 아동 관련 시설, 장애인 관련 시설, 노숙인 관련 시설, 근로 복지 시설 등이 있으며 유치원, 어린이집, 요양원, 요양병원 등이 이에 속한다. 그렇기에 노유자 시설을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화재 대피에 어려움을 겪는 화재취약계층인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이다.
만약 노유자 시설내에 화재가 발생하게 된다면 작년 한해 화재사망자의 56%가 60세 이상의 고연령층인 소방청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일반 대중 시설에 비해 노유자 시설의 인명피해 정도가 더 크게 나타난다.
또한 최근 늘어나는 필로티 구조의 노유자 시설이 늘어나면서 여름철 급증하는 전기 화재에 더욱 취약한 상태이다.
이에 대해 지난 4월 국토부에서 개정한 '건축물 관리법'을 통해 화재안전성능보강 지원사업 실시 중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노유자시설에 필로티 천장내 불연 자재 사용 및 소방 시설 설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화재 발생시 빠르게 불길이 치솟아 유독가스 및 뜨거운 불길이 맞닿게 되는 천정에 경우 불연성 천정재를 필수로 사용해야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불연 천장재를 통해서 유독가스 발생을 줄이고 불길의 확장을 줄여 화재에서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권영철 젠픽스DMC 대표이사는 “건축물 천장에 대부분 사용되는 플라스틱 소재 천장재(이하 SMC)는 불에 의한 녹는 점이 낮고 유독 가스 발생률이 높은 가연성 자재이다”라며 “그로 인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의 피난약자들이 주로 생활하는 노유자시설에 SMC를 사용할 시 더욱 화재에 취약해지고 많은 인명 피해를 발생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KS인증이 취소된 가연성자재 SMC 천장재가 빠르게 교체되어야하고, 피난약자들의 대피를 위한 '골든 타임'을 확보를 위해서라도 금속 불연천장재인 DMC를 필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통해 피난약자의 목숨과 안전을 모두가 함께 지켜나갈 수 있어야한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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